고교 동창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민둥산 억새 산행을 다녀왔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해발 1,118.8m 높이의 산으로 7부 능선 위의 정상부근이 나무가 없는 억새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민둥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번 산행은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사전 예매하여 정선 민둥산역까지 왕복 이동하였다. 청량리역에서 첫차인 0734시 열차는 일찍 매진되어, 0955시에 출발하는 두번째 열차를 이용하였다. 열차는 2시간 50여분 소요되어 1240시에 민둥산역에 도착한다.
- 민둥산 돌리네 지형 민둥산 정상에서는 돌리네(싱크홀) 지형이 내려다 보인다. 돌리네(doline)는 카르스트 지형 발달과정중 지표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경관으로, 석회암 지대가 빗물의 용식작용이나 함몰작용에 의해 지표에 형성된 원형 또는 타원형의 와지로 사발형, 접시형 등의 다양한 형태로 형성된다. 돌리네는 슬라브어로 계곡(vally)의 뜻을 가지고 있다.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민둥산 인근의 석회암 지대에 많이 관찰되고있다.
- 발구덕 민둥산 중턱에는 발구덕 마을이 있다. 이는 8개의 구덕(구멍의 방언)이 있는 마을 이라는 뜻으로, 돌리네 지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