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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그리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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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악산, 백담사 계곡 눈길 여행 깊어가는 겨울, 설악의 눈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과 내설악에 있는 백담사 계곡을 다녀왔다. 백담사는 내설악에 자리 잡은 고찰로 백담계곡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봉정암, 오세암을 산내 암자로 거느리고 있는 산사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 있다. 백담사는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674년) 자장율사에 의해 건립되어 한계사로 불리었으나, 후에(1783년) 백담사로 명명되었다. 여기서 백담은 대청봉에서 절까지의 계곡에 웅덩이(담)가 100여 개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10여 차례 소실되었다가 1957년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백담사에는 일제 강점기시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우 선생이 머물면서 "님의 침묵" 등을 집필하였으며, 1988년 전두환이 부인 이순자와 3년간 ..
동해 일출 23년의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좋은 날씨에 동해의 바닷가에 있는 클럽에서 오랜 친구들과 1박 2일 즐거운 라운딩을 하였다. 포근한 날씨에 멋진 일출이 동해의 푸른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칭다오(Qingdao, 靑島) 여행 중국 칭다오에서 오래전부터 사업을 하는 친구의 셋째 딸 결혼식 참석을 겸하여 2박 3일 칭다오 여행을 다녀왔다. 칭다오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산둥반도 남쪽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항공편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과거 칭다오는 중국 동해안의 작은 어촌에 불과하였으나, 1897년 독일이 자국 선교사 피살사건을 구실로 칭다오를 점령하였다. 독일은 1898년 칭다오를 개항하고 독일풍의 도시를 건설하였으며, 그 영향으로 지금도 옛 시가지를 중심으로는 붉은색 지붕으로 조성된 독일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독일 사람들에 의해서 칭다오 인근 노산의 광천수를 이용해 만든 칭다오 맥주는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현재의 칭다오는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도시로, 지방정부와 동등한 경..
흘림골 늦가을 단풍여행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늦가을 단풍여행으로 흘림골을 다녀왔다. 흘림골은 설악산 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점봉산 자락에 있는 계곡이다. 흘림골이라는 이름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서 항상 흐린 듯하여 붙여진 것이다. 흘림골은 그동안 통제되었다가 2022년 9월 개방되었으며, 인터넷으로 사전예약하여 방문할 수 있다. 인제 방면에서 44번 국도를 따라 한계령 휴게소를 조금 넘어가면 흘림골 탐방지원센터가 있으며, 여기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흘림골 탐방지원센터 ~ 여심폭포 ~ 등선대는 1.2km 거리로 한 시간 정도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등선대 등선대는 해발 1,003M의 바위 전망대로 설악산의 귀때기청봉, 서북능선, 중청봉, 대청봉 등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에서 1시간 정도 오름길이며, ..
북한강 자전거길, 겨울 강변 눈길 걷기(대성리역~상천역) 눈 쌓인 북한강 강변 길을 걸었다. 이번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해 추운 날이 많아, 얼마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어 늦게까지 멋진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두물머리에서 춘천으로 이어지는 북한강 강변 자전거길은, 여름철에는 자전거 동호인들로 붐비고 그늘이 없어 걷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한적하고 또 눈길로 되어있어 나름 운치가 있다는 여러 회원들의 의견이 모여, 전철로 접근이 가능하고 풍광이 좋은 경춘선 대성리역에서 상천역까지의 강변길을 걷기로 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유(思惟)의 방(房)"을 관람하였다. 사유의 방은 1,400여 년 전인 6~7세기에 만들어진 불교예술품 반가사유상( 半跏思惟像) 2점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이다. 반가는 양쪽 발을 각각 다른 쪽 다리에 엇갈리게 얹어 앉는 결가부좌(結跏趺坐)에서 한쪽 다리를 내려뜨린 자세이며, 사유는 인간의 생로병사를 고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상태를 의미한다. 반가사유상은 반가의 자세로 한 손을 뺨에 살짝 대고 깊은 생각에 잠긴 불상으로 2점 모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는 "사유의 방"은 본관 전시실 2층에 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실 입구에 있는 안내서에 설명된 반가사유상 주조기법에는 철심으로 불상의 머리에서 다..
겨울, 두물머리 풍경 계묘년 새해를 맞아 두물머리를 다녀왔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길이 합수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자로 표기하면 양수리이며,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이다. 두물머리는 1973년 12월 팔당댐의 준공으로 만들어진 팔당호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 또는 사진촬영의 명소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다. 두물머리를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인접한 양수리의 전통시장과 연계한 산책로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다. 두물머리 관광을 위해서는 평일에는 두물머리 안쪽에 있는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휴일에는 양수리 전통시장 인근에 있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두물머리에 가는 것이 편리하다.
민둥산, 기차로 떠나는 억새 산행 고교 동창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민둥산 억새 산행을 다녀왔다. 민둥산은 강원도 정선군 남면에 위치한 해발 1,118.8m 높이의 산으로 7부 능선 위의 정상부근이 나무가 없는 억새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민둥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번 산행은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사전 예매하여 정선 민둥산역까지 왕복 이동하였다. 청량리역에서 첫차인 0734시 열차는 일찍 매진되어, 0955시에 출발하는 두번째 열차를 이용하였다. 열차는 2시간 50여분 소요되어 1240시에 민둥산역에 도착한다. - 민둥산 돌리네 지형 민둥산 정상에서는 돌리네(싱크홀) 지형이 내려다 보인다. 돌리네(doline)는 카르스트 지형 발달과정중 지표에서 초기에 나타나는 경관으로, 석회암 지대가 빗물의 용식작용이나 함몰작용에 의해 지표에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