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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간의 여정, 남미배낭여행

남미 배낭여행 33일간의 여정 - 3(남미의 끝 우수아이아에서 브라질 리오까지)

남미여행 - 1,2편에 이어 3편은 남미의 끝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탱고의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세계제일의 이과수 폭포,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열의 도시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여행기입니다.

*여행 일정(2018.01.21 ∼01.31)*

칠레 푸에르토 나탈라스(1박, 2018.01.21) - 주간 버스 이동(마젤란 해협 통과, 12시간 소요) - 우수아이아(2박) - 항공이동 - 부에노스 아이레스(3박) - 항공이동 -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과수 - 브라질 포스두 이과수(1박) - 항공이동 - 리오데자네이로(2박) -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유(환승) - 인천공항 귀국(2018.01.31)

*우수아이아 가는 길*

토레스 델 파이네가 있는 칠레 푸에르토 나탈라스에서 우수아이아 가는길은 국제버스 편으로 12시간이 걸리는 장거리이다. 또한 여기서는 직행편이 없고,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칠레 최남단 도시인 푼타아레나스에서 우수아이아 가는 버스를 중간에서 환승하여 이동해야 한다.


제일 왼쪽 푸에르토 나탈라스에서 0700시 출발한 푼타아레나스행 버스는, 2시간후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3거리에서 푼타아레나스를 출발한 우수아이아행 버스(중앙)를 상봉 환승토록 하였다.(오른쪽 버스는 다른지역에서 온 버스)

마젤란 해협을 이어주는 페리선

1520년 포르투칼 출신 항해 탐험가 마젤란은 남미지역 탐험중 남미대륙을 완전히 우회하지 않고 대서양쪽에서 태평양으로 바로 나오게 되는 해협을 발견 최초 항해하였으며, 후에 이 해협은 "마젤란 해협"으로 불리게되었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는 페리편으로 이 해협을 지나 12시간만에 우수아이아에 도착하였다.

1. 남미의 끝 우수아이아
세상의 끝(Fin del Mundo)이라는 말로 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아르헨티나 작은 마을 우수아이아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이다. 우수아이아는 남미대륙과는 마젤란 해협으로 분리된 섬들인 피에라 델 피에고 제도중에서 가장 큰섬에 위치하고 있어 남미대륙의 끝이 아니고 "남미의 끝에 있는 도시"로 불리어 진다.

"세상의 끝"(fin del mundo) 우수아이아 표지판 앞에서

"비글해협" 펭귄 쿠르즈 유람선에서 본 우수아이아 전경

물개와 가마우지가 함께

비글해협의 상징 "등대 섬"

펭귄섬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야생 펭귄 무리

우수아이아 해군기지, 쇄빙선의 모습도 보이고...
주변경계나 보안시설의 모습이 너무 평온?

범죄자 수송 열차(모형)를 타고

우수아이아는 1920년 아르헨티나 전역의 범죄자를 수용하여 주변 삼림 등 개발활동에 투입하였으며, 현재에도 당시의 감옥시설이 박물관(마르티모 박물관)으로 남아있어 전세계 감옥의 사진과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2.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좋은 공기(Buenos Aires)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인구 350여만의 항구도시로 아르헨티나의 상업, 공업,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주변에 산이 없는 평지에 조성된 도시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이지만, 여행중 뜻이 잘 맞아 동행을 많이 하게된 송선생님 부부와 의논 끝에, 2일간 도보로 중심가를 중심으로 주요 볼거리를 관광하기로 일정을 짜게 되었다.

- 1일차 : 5월광장(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 시작점) - 대통령궁 - 푸에르토 마데로 운하지역 - 대성당 - 오벨리스크 - 콜른극장 - 에테네오 서점 - 레콜레타 공동묘지(에바 페론 묘지) - 국립미술관 - 산마르틴 광장 - 플로리다 거리
- 2일차 : 5월광장 - 디펜사 거리 - 도레고 광장 - 역사박물관 - 보카지역, 보카주니어 경기장, 까미니토 - 5월광장

* 첫째날 시내 도보관광은 송선생님이 측정한 만보기에 총 30만보가 찍혀 약 25㎞를 걸어 조금 힘은 들었으나, 시내의 곳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둘째날은 전날의 힘든 여정(?) 고려하여 보카지역까지는 걸어서 갔지만(약10여㎞) 돌아올때는 택시를 이용하였다.

푸에르토 마데로 운하지역 "여자의 다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센트로인 5월광장은 주변에 대통령궁과 대성당, 문화궁전 등이 있으나, 대규모 공사중으로 제대로 관광을 하지 못하고 인근에 있는 푸에르토 마데로 운하지역(예전엔 운하였으나 지금은 수심이 낮아 운하기능이 상실되었고, 재개발하여 도시의 신흥 도심으로 자리잡고 있다.)에서 실질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보관광이 시작되었다. 여자의 다리는 길이 170m로 2001년에 건설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랜드마크이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전함 "우루과이(Urugauy)"

우루과이 함은 1874년 건조된 아르헨티나 해군함정으로 기범선이며, 1923년 퇴역하였고 1951년부터 군함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옛 운하지역인 여자의 다리부근에 있다. 박물관 내부는 함내부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당시의 함정 장비나 부속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루과이 함 내부 사관실 모습

역대 함장들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으며, 주위에는 함장실, 장교침실 등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대성당에 있는 남미 독립영웅 "산마르틴 장군" 묘

산마르틴 장군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남미 해방의 아버지로 추앙받고 있는 장군이다. 그는 1817년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로 진출 1819년 칠레를 독립시키고, 1920년 페루를 독립시키는 등 남아메리카를 스페인의 지배로 부터 독립시킨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의 주요 도시 중심가에는 그의 이름을 딴 광장과 동상이 있다. 대성당에 있는 그의 묘소와 역사박물관에 있는 그의 지휘도 실물은 현재도 초병들이 24시간 지키고 있어,그에 대한 이 곳 사람들의 추앙심을 확인 할 수 있다.

역사박물관에 있는 산마르틴 장군 "지휘도"와 초병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벨리스크"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시건축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36년 5월23일 완공된 국립 기념비로서 이 도시의 상징탑이다.

"엘 아테네오" 서점

그랜드 스플랜디드라는 대형 오페라 극장을 개조해 만든 서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중 하나로 손 꼽힌다.

레꼴레타 공동묘지에 있는 꽃으로 장식된 "에바 페론" 묘지


플로라리스 헤네리까

국립미술관 인근에 있는 설치미술가 에두아르도 까탈라노가 만든 대형 금속 꽃 조형물, 알루미늄과 스테인레스 약 18톤으로 만들어져 낮에는 피고 밤에는 접히도록 되어 있으나, 현재는 비용문제로 항상 접혀져 있다고 한다.

라 보카 지구

원색의 양철지붕과 벽들로 유명한 작은 골목길로, 라 보카 지구에 살던 가난한 이민자들이 가까운 항구에서 쓰다 남은 페인트를 얻어와 집에 색칠하면서 이러한 알록달록한 거리가 만들어 졌으며, 이 지역 출신 유명화가인 "베니토 낀께라 마르띤" 의 그림과 자료가 전시된 미술관이 있다.

탱고 선율과 여행자로 넘치는 라보카 지구의 "까미니토" 거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탱고 쇼"

부에노스 아이레스 번화가 플로리다거리 곳곳에는 야외 탱고쇼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변에 있는 의자위에 그릇에 놓인 것은 탱고 CD로 같이 있는 무용수들이 판매하고 있다(만원 정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을 성공리에 마치고 건배!

2일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보관광을 함께 한 송선생님 부부와 파타고니아식 아사도(양갈비 구이), 아르헨티나 와인으로 만찬을...

3. 세계 제일의 폭포 이과수(IGUAZU)

이과수 폭포는 이 지역 원주민인 과라니(Guarani)족 언어로 "큰 물" 혹은 "위대한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두 나라에 걸쳐 있고, 아르헨티나 쪽의 면적이 8:2로 더 넓다. 아르헨티나쪽 이과수는 폭포의 가장 큰 본류인 "악마의 목구멍"을 가까이서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폭포 아래에서 정글탐험과 스피드 보트를 타고 폭포 낙하지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브라질쪽 이과수는 아르헨티나에 비해 길이는 짧은 편이지만 탁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악마의 목구멍을 아래쪽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과수 폭포 투어 일정(01.26-01.27)*

- 부에노스 아이레스(0730분 출발) - 항공이동(2시간) - 아르헨티나측 이과수(푸에르토 이과수) 관광 -버스 이동 - 1800시 브라질측 포스두 이과수 도착(1박) - 포스두 이과수 투어 - 리오 데 자네이로 이동(2000시 항공편:2시간))

* 아르헨티나측 이과수(푸에르토 이과수)*

"악마의 목구멍" 관광 기차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
길이 700m 폭 150m의 U자형 폭포로 이과수 폭포의 하이라이트. 가까이에서 보면 폭포속으로 빨려들어갈 듯!


낮은 산책로 쪽에서, 무지개를 보고

폭포 아래쪽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스피드 보트를 타고 사진에 보이는 폭포 바로 밑에까지 접근 폭포수를 직접 맞는 짜릿한 경험도 하였다. 그러나 엄청난 폭포수와 함께 열대지방 스콜이 장대비로 내려 눈을 제대로 뜰 수 없도록 만들어 재미난 경험들을 사진에 담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았다.(사진제공:동행 송선생님)

*브라질측 이과수 폭포(포스 두 이과수)*

탁 트인 시야야 편안한 산책로에서 보이는 이과수 폭포의 전경







*포스 두 이과수 민속 쇼 식당 Ra Fain*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볼리비아, 콜롬비아, 멕시코, 우루과이 등 중남미 여러국가의 민속쇼 공연을 보여주는 극장식 식당으로,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쇼의 진행이 즐거움으로 남았다.

탱고와 삼바춤의 흥겨운 무대



4. 리오 데 자네이로
리오는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200여년간 브라질의 수도역할을 해왔던 브라질 대표적인 도시로 세계 3대미항으로 꼽히는 항구도시이며, 리오의 랜드마크인 예수상, 아름다운 해변, 정열의 카니발, 삼바 댄스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이다.

비행기에서 본 "리오시 야경"

리오 데 자네이로 관광은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도시내 치안상태를 고려하여 길잡이와 의논 끝에 단체투어를 하기로 결정하고, 투어버스를 이용해 주요 관광지인 세라론의 계단, 메트로 폴리타나 성당, 카니발 장소, 코르코바두 예수상, 코타카바나.이파네마 해변, 바위산 빵 지 아수까르 산, 시내관광 등을 하루에 돌아보았다.

리오 시내 쿠르즈 부두 인근, 트램과 건물 벽화

세라론(Selaron)의 계단

칠레 예술가 세라론이 다양한 색깔의 타일을 이용해 꾸민 계단으로 총 215개의 계단에 2,000여개의 타일을 붙여 작업한 것으로, 리오의 명물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의 타일을 기증받아 조성하였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리오시내에서 바라본 빈민가(치안불안으로 가보지 못하고 사진만..)

매년 2월초에 열리는 리오축제 현장, 축제 1주일 전으로 관람석 스탠드 공사가 한창이었다.

리오의 랜드마크 코르코바두 "예수상"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알려진 리오의 예수상은 1931년 포르투칼로 부터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드 언덕에 38m 높이로 건립되었다. 양 팔의 길이는 28m 이고, 무게는 1,145톤에 달한다.

리오 이파네마 해변과 코파가바나 해변에서



"빵 지 아수카르 산" (해발 390m)과 케이블 카


"빵 지 아수카르 산"에서 본 세계 3대 미항 리오시 전경

여행 마지막 날 밤, 호텔방에서 바라본 리오의 랜드마크 코르코바두 "예수상"


*33일간의 남미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여행은 언제나 처음 계획 할 때부터 설레임으로 다가와 끝나고 나서도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는 덤의 선물이 된다. 남미로의 여행은 33일간의 긴 기간과 초기 고산지대에서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지인들의 경이로운 삶이 보여주는 유적들과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의 기억들은 여전히 가슴 떨림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뜨거워진 가슴으로 또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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