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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여행

미국 서부, 동부, 캐나다 15일 여행 - 2(미 서부 4대협곡 기행)

2. 미 서부 4대협곡(자이언, 브라이스, 엔텔로프, 그랜드 캐년)

미서부의 대협곡은 일반적으로 자이언, 브라이스, 그랜드 캐년을 3대 협곡으로, 여기에 엔텔로프 캐년을 포함하여 4대 협곡으로, 또 모뉴멘트 밸리를 포함하여 5대 협곡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대협곡들은 라스베가스를 기점으로 네바다주, 유타주, 아리조나주 등에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대협곡들은 대부분 해발 1,500m에서 2,500m 사이에 분포되어 있어 해발 600m 정도인 라스베가스를 출발한 투어버스는 계속해서 오르막길을 타고 3시간 이상을 달려 대협곡 기행의 첫번째인 자이언 캐년에 도착하였다.

● 자이언 캐년(Zion Canyon)
미국 유타주에 있는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자이언 캐년은 "신의 정원"이라 불리는 깊고 좁은 협곡으로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크림, 핑크, 레드 색상의 사암 절벽이 신비로움을 더해 준다. 자이언 캐년은 협곡사이 절벽과 바위산을 따라 놓인 1930년대 개설된 도로와 터널이 멋진 드리이브 코스를 자랑한다. 자이언 캐년은 별도의 관람시설이 없어 작은 휴게소에서 협곡의 풍광을 감상한 후, 협곡사이의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풍광의 웅장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자이언 캐년 작은 휴게소에서


많은 세월 바람에 의해서 깎여진



● 브라이스 캐년(Bryce Canyon)
브라이스 캐년은 "돌의 숲"이라 불리울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후두스(Hoodoos, 침식으로 인해 남겨진 바위 기둥)가 모여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낸다. 브라이스 캐년은 캐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협곡이 아니고, 고원지역이 침식에 의해서 수만개의 후두스가 원형극장안에 만들어진 것처럼 보여진다. 후두스는 레드, 오렌지, 화이트 등의 다양한 색상과 기둥마다 침식의 차이에 의해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데, 예전에 보았던 터키의 카파토키아와 중국 곤명에 있는 토림지역에서와 같은 자연의 원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스 캐년 도착하기전 버스 밖으로 보여지는 기암의 모습

오랜시간 비바람의 의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섬세함! 브라이스 캐년




브라이스 캐년에서 드론이 되어 날다!(ㅋ 친구가 잘 찍어준 사진)

대협곡 기행을 위해 새벽부터 이동하다가 버스안에서 일출을

● 글랜 댐, 글랜 캐년(Glen Canyon)
글랜 댐은 그랜드 캐년 위쪽의 콜로라도 강을 막아 만든 댐으로 미국에서 후버 댐 다음으로 큰 저수용량을 가진 댐이라고 한다. 인근에 엔델로프 캐년이 있어 잠시 둘러보았다. 글랜 캐년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협곡을 막아 댐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랜캐년 표지판 앞에서

보기에도 웅장한 글랜 댐, 댐 아래쪽으로 다리가 있으며,
이곳에서 부터 그랜드 캐년 대협곡이 시작된다.

● 엔텔로프 캐년(Antelope Canyon)
애리조나주 동쪽의 원주민 나바호족 지역에 위치한 엔텔로프 캐년은 물과 공기, 바람이 수천년 동안 만들어낸 아름다운 작품으로, 주로 홍수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부차적으로 대기와 빗물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역특성상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한꺼번에 많이 내려 홍수가 되고 이것이 좁고 깊은 협곡을 돌며 사암을 깎아들어가 빛의 계곡이라는 아름다운 협곡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비가 많이 내리면 협곡에서 홍수가 범람하고 있어 여행시 유의해야 한다고 한다. 엔텔로프 캐년은 이곳의 원주민인 나바호족이 직접 가이드 임무까지 하고 있으며, 협곡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가방 등 외부 소지품 휴대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가이드 말로는 얼마전 협곡 표면에 한국관광객이 낙서(ㅇㅇㅇ 사랑해!)를 한 것이 발견되어, 더욱 감시를 철저히 한다고 하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캐년 입구, 앞에 보이는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상류의 어퍼 캐년과 하류의 로우 캐년으로 분리되며, 약 1시간에 걸쳐 두곳을 볼 수 있었다.


물과 바람이 만든 신비로움, 엔텔로프 캐년의 모습

엔텔로프 캐년은 시간에 따라 태양의 빛이 들어오는 양에 의해 그 신비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는데, 정오 무렵이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우리는 오전(09시) 시간대 였지만 협곡이 보여주는 모습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빛과 카메라가 만든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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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캐년(Grand Canyon)
영국 BBC 방송에서 죽기전에 꼭 가보아야 할 해외여행지 TOP 50 중 1위로 선정된 그랜드 캐년은 이번 미국여행의 주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랜드 캐년은 아리조나 주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콜로라도 강에 의해 조각된 가파른 협곡이다. 협곡의 길이는 446km, 폭 29km, 깊이 1.6km에 이르며, 수백만년의 지질학적 역사를 드러내는 붉은 단층들이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 내어 매년 55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상상할 수도 없는 수십억년 전 강바닥이 솟아올라 3천여 미터의 고원이 되고, 계속되는 지각변동속에서 흐르는 거대한 콜로라도강의 물줄기는 이렇게 엄청난 자연의 위대함을 만들어 그 경이로움이 말로서 표현할 수가 없다.
이 거대한 협곡을 다 볼 수는 없어 버스로 이동하면서 보이는 차창관광과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우스림 매더 포인트 관광, 그리고 경비행기를 이용한 대협곡의 위용을 보는데 만족할 수 밖에 없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그랜드 캐년 대협곡을 중심으로 한 트렉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사우스 림 매더 포인터에서 보는 대협곡의 장관

대협곡을 내려다 보며



대협곡 파노라마 사진



경비행기 투어


공중에서 내려다 본 대협곡





★ 그랜드 캐년 항공 동영상


미 동부 워싱턴, 나이아가라 폭포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