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뉴질랜드 남섬 여행
블루마운틴, 포트스테판, 그리고 세계 3대 미항 시드니항의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리지의 멋진 풍광의 감동을 뒤로하고,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밀포드 사운드가 있는 뉴질랜드 남섬 관광을 위해, 1915분에 출발하는 뉴질랜드 항공편으로 다음날 0025분에 크라이스트 처치에 도착하였다. 뉴질랜드 공항 세관에서는 입국자들중 무작위로 가방 완전개방 검사 대상을 선정하여 검색을 하는데, 우리 일행중 한 부부가 대상으로 선정되어 다른 입국자들에 비해 거의 30분정도 더 늦게 세관을 통과하였다. 이 부부는 자신들만 선정된 것에 대해 불평을 하며, 기다리고 있던 우리 일행들과 합류하였다. 가이드가 이들 부부에게 선생님들 덕분에 다른 모든 분들이 이상없이 쉽게 세관을 통과할 수 있어 고맙다는 말을 해주니, 이들 부부의 기분도 조금은 풀어진 것 같다. 가이드의 안내로 대기중인 버스에 탑승 크라이스트 처치 외곽에 있는 ASHLEY HOTEL로 이동하였다.
● 크라이스트 처치
뉴질랜드 남섬의 관문도시인 크라이스트 처치는 인구 약 40만의 도시로, 지난 2011년에 있었던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당시 시내 중심가의 대부분의 건물들이 붕괴되거나 손상을 입었고, 인명피해로도 185명의 사망자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지진 피해복구가 계속되고 있어 시내 명소들에 대한 단체관광은 할 수가 없어 시민들의 휴식처인 헤글리 공원 산책으로 관광을 대체한다고 한다. 지진전에는 아름다운 관광명소였던 시내관광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었다.
● 테아나우를 향해
아침 7시에 호텔을 출발해 헤글리 공원 산책으로 크라이스트 처치 관광을 마친 우리 일행은, 다음날 있을 밀포드 사운드 관광을 위해 테아나우를 향해 이동하였다. 가이드 설명으로는지난 2월4일 밀포드 사운드에 엄청 큰 홍수가 발생해 접근도로가 일부 유실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고립되기도 했으며, 복구공사로 인해 그동안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되었으나, 우리가 도착한 오늘부터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이 재개 되었다고 한다. 출입통제기간에는 관광객들을 퀸즈타운 근처에 있는 와카티프 호수 유람선 탑승으로 대체되었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한 일이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밀포드 사운드 관광 거점인 테아나우까지는 남섬을 종단하여 640여km를 버스로 12시간 이동한다. 이동중에는 만년설로 이루어진 뉴질랜드 남알프스 산맥을 오른쪽에 두고, 남섬의 최고봉인 마운트 쿡 등 산들과 어우러진 호수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동할 때에는 많은 구름으로 인해 끝없는 대평원과 목장들만 보여 아쉬운 마음이었다.
테아나우로 이동중간에는 캔터베리 대평원과 빙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데카포 호수, 푸카키 호수,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가 있는 카와라우 다리, 1800년대 골드러시 당시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애로우 타운 등을 관광하고 오후 7시경 밀포드 사운드의 입구 테아나우 호수에 도착하였다.
● 밀포드 사운드
약 1만 2천년전 빙하에 의해 형성되고 태고적의 웅장한 원시림을 간직한 밀포드 사운드는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부 피요르드 국립공원에 있다. 영어로 사운드(SOUND)는 하구 또는 작은 만을 의미한다. 우리가 숙박한 테아나우 호수 주변의 호텔에서 밀포드 사운드 유람선 탑승지점까지는 약 3시간의 이동시간이 필요하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지난 2월 초 발생한 홍수에 의해 접근로가 완전 복구되지 않고 일방통행만 가능하도록 조치되어, 공원 입구에서 투어버스들을 경찰차의 호송하에 하루에 2회(1000시, 1300시) 출입토록 하고 있어 단체관광만 가능하고 개인이동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집결지 이동 중간 중간에는 국립공원의 웅장한 산맥을 배경으로 사진촬영도 하고, 빙하수로 이루어진 작은 호수의 맑은 물에 반사된 주변풍경이, 거울에 비친듯이 아름답다는 거울호수 등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 퀸스 타운/와카티프 호수
여왕의 도시 퀸스 타운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관광휴양 도시로 뉴질랜드에서 테아나우에 이어 2번째로 큰 와카티푸 호수 가장자리에 있다. 1863년 이곳의 경관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어울리는 곳이라는 의미로 여왕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고 하니, 당시 정착민들의 영국 여왕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었다.
● 하늘에서 본 "마운트 쿡"
항공기에 탑승하자 이륙 1시간 정도 후에 마운트 쿡을 조망할 수 있다는 방송이 나온다. 마침 항공기 좌석 뒷자리가 비어 있어 지상에서 보지 못했던 마운트 쿡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고마움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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