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화산 그리고 폭포의 나라 아이슬란드로 8박 9일간 렌터카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 북대서양의 북극권에 인접한 섬나라이다. 면적이 103,022평방 km로 한반도 절반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나, 인구는 35만여 명으로 적은 나라이다. 아이슬란드는 EU 가입국가이지만, 화폐는 자국화폐(크로나, isk)를 쓴다. 농산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품이 수입되기 때문에 물가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이슬란드의 상가나 주유소, 식당 등에서는 카드나 유로화 결제도 가능하여, 환전을 하지 않고도 여행이 가능하였다.
이번 여행은 폴란드에 정착한 동생집을 방문하고, 바르샤바에서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까지 저가항공이 매일 운항되고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하여 계획하게 되었다.
※ 여행일정 : 총 8박 9일(5월 11~19일)
1일 차 : 바르샤바 ~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저가항공, Wizz air), 렌터카 인수, 공항 인근 호텔 숙박
2일 차 : 골든서클, 노천 온천, 셀야란즈포스, 스코가포스 인근 게스트하우스 숙박
3일 차 : 스코가포스, 디르흘레이, 이끼군락지(Moss Heath), 요클살롱(빙하호수), 다이아몬드 해변 등 관광, 회픈의 게스트하우스 숙박
4일 차 : 회픈, 크발네스 자연보호구, 동부 피요르드 관광, 에이일스타디르의 게스트하우스 숙박
5일 차 : 북부지역 기상불량(눈)으로 에이일스타디르 주변관광 대기 및 공유숙소 숙박
6일 차 : 북부 고원 지역, 데티포스, 흐베리르, 미바튼 호수, 고다포스 관광, 아쿠레이리 공유숙소 숙박
7일 차 : 서부지역 및 키르큐펠 관광, 키르큐펠의 게스트하우스 숙박
8일 차 : 아이슬란드 서부지역 및 레이캬비크 관광, 렌터카 반납
9일 차 :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 바르샤바 이동(유럽 저가항공 Wizz air)
유럽의 저가항공은 유럽의 각 도시들을 거미줄처럼 연결 운항하고 있는데, 사전 예매(항공사 앱, Omio 등 구매 대행사) 시에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숙소는 예매 사이트인 에어비앤비, 아고다 등을 통하여 게스트하우스 등 공유숙소 위주로 하여 비용절감을 하였다. 렌터카는 인터넷 여행후기 검색을 통하여,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회사(lotus)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보험등급으로 출국 전 사전 예매하였다. 렌터카 보험이 최고 보장등급일 경우 차량 반납 시 특별한 확인이 필요 없으며, 업무 외 시간에는 무인 인수 및 반납도 가능하다. 여행계획 수립 시 항공권, 승차권, 숙소, 렌터카, 관광지 입장권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하여 사전예매를 하여, 현지 구매 시 보다 훨씬 저렴하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 아이슬란드 링로드 투어
아이슬란드에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국토를 한 바퀴 일주하는 1번 국도가 건설되어 있다. 도시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왕복 2차선이며, 제한속도는 90km(도시나 마을 지역 30~50km)이다. 1번 국도를 따라 아이슬란드 일주 관광하는 것을 링로드 투어라고 한다. 1번 국도는 총 1,332km이나, 렌터카로 여행 시 주변 관광지 경유 등으로 2,000여 km 정도를 주행하게 된다. 주요 관광지가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많아 주로 반시계방향으로 일주하며 관광한다. 아이슬란드의 도로는 대부분 포장도로이나, 일부 비포장도로도 있어 운전 시 유의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은 휴대폰의 구글지도 내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한국어로 상세하게 안내해 준다.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를 가져가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 아이슬란드 골든서클
골든서클은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아이슬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간헐천인 게이시르, 굴포스(Gullfoss, 굴 폭포) 등을 통칭한다. 아이슬란드의 대표 관광지역으로 아이슬란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짧은 기간 아이슬란드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도 반드시 골든코스가 포함된 여행을 한다.
● 싱벨리어(Thingvellir) 국립공원
골든서클 투어의 시작점인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47km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싱벨리어 국립공원의 실프라 계곡은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 대륙판과 북아메리카 대륙판이 만나는 협곡이며,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인해 1년에 1인치(2.5cm)씩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협곡 야외 분지 알싱지역은 930년경부터 1798년까지 매년 주민들이 모여 제반 관심사를 토의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의회 민주주의의 시작 지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게이시르(Geysir)
싱벨리어 국립공원에서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게이시르는 간헐천 지역이다. 지하수가 화산활동에 의한 지표면의 마그마에 의해서 가열되고, 5~10분 간격으로 20~40m 높이로 분출하며, 최대 170m까지 분출한 적이 있다고 한다. 게이시르는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솟구치다(gessa)"에서 유래되었다.
● 굴포스(Gullfoss)
굴포스는 게이시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빙하수 폭포로, 전체 높이가 32m인 2단 폭포이다. 아이슬란드어로 황금을 뜻하는 Gull에 폭포를 의미하는 foss가 붙어 Gullfoss(황금폭포)라고 하며, 골든서클도 여기서 유래한다. 굴포스는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폭포로, 만년설과 빙하지대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 물보라를 일으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많은 무지개를 볼 수 있다. 또한 폭포 가장자리까지 산책로가 있어 기까이 접근하여 감상할 수 있다.
● 노천온천(Hrunalaug hot spring)
골든코스 관광을 마치고 셀야란즈포스로 가는 중간에 노천온천이 있다. 이 노천온천은 수년 전 여행 크리에이터가 무료 온천으로 소개하여 관심을 갖고 찾아보았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민들이 입구에서 10 isk(10달러, 10유로)를 받고 있었다.
● 셀야란즈포스(Seljalansfoss)
셀야란즈포스는 아이슬란드 남부 1번 국도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1시간 30여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골든코스의 굴포스에서도 1시간 30여분 걸린다. 아이슬란드의 남부 빙원의 빙하수가 모여, 63m의 낙차를 가진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폭포 뒤편으로 작은 길을 통해 들어가 폭포 뒤편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감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라고 한다. 겨울철에는 안전상 출입금지이며, 우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 스코가포스(Skoafoss)
스코가포스는 아이슬란드 남부해안 1번 국도에 인접해 있으며, 셀야란즈포스에서 차로 30여분 정도 걸린다. 셀야란즈포스와 같이 빙원의 빙하수가 모여 높이 60m로 떨어진다. 스코가포스는 한 때 폭포와 절벽이 바다에 접하고 있었으나, 해안선이 밀려나면서 현재와 같이 내륙에 있는 지형으로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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