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의 멋진 풍광을 뒤로하고 백야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다음 행선지인 낭만의 섬 '낭도'로 향하였다. 백야도에서 낭도를 가는 길은 예전에는 여객선을 타야 했지만, 지금은 주변 4개의 섬들사이가 교량으로 연결된 백리섬섬길을 이용하여 차량으로 쉽게 도착할 수 있다.
● 백리섬섬길
백리섬섬길은 여수 돌산도에서 고흥군 사이의 여수만과 여자만에 인접해 있는 섬들을 11개의 교량으로 연결하여, 풍부한 섬자원을 활용한 섬특화 관광을 목적으로 계획되었으며, 연결되는 섬들간의 전체길이가 약 백리에 달해 백리섬섬길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백리섬섬길 사업은 먼저 2005년 백야대교 완공을 시작으로, 2015년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화태대교, 2020년에는 여수 화양면과 고흥 영남면사이의 여자만 섬들인 조발도 - 둔병도 - 낭도 - 적금도가 5개의 해상교량으로 각각 연결되었다. 앞으로는 2028년까지 백야도 - 제도 - 개도 - 월호도 - 화태도를 연결하는 4개의 교량이 완성되면, 백리섬섬길은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된다.
● 낭도
낭도는 섬의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낭도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에는 여수나 백야도에서 선편을 이용해야 했으나, 2020년에 인접한 적금도, 둔병도, 조발도 등이 연육교와 연도교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낭도는 남쪽해안을 중심으로 주상절리, 공룡발자국 화석 등이 산재해 있으며, 둘레길로 개발되어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장이나 편의시설, 안내판 등이 부족하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다소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낭도 둘레길은 만조시에는 해안 접근이 어려운관계로 해안절경을 볼 수 없다. 따라서 사전에 조석시간을 확인후 관광시간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소록도
소록도는 전남 고흥반도 끝자락인 녹동항(도양읍)에서 1km가 채 안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리운다. 이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 소록도병원이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1916년 설립된 자혜의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센병 환자들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이섬은 현재는 700여명의 환자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1936년 연인원 6만여명의 환자들이 동원되어 조성된 중앙공원에는 잘 정돈된 수목들이 있으며, 환자들의 아픔을 기록한 박물관 등이 있다.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가 되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소록도 병원전체가 일반인의 방문을 금지하고 있어 매우 아쉬운 마음이었다.
● 거금도
소록도 병원 등 내부를 보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소록도와 연결된 거금대교를 통과하여 거금도 여행을 하였다. 거금도는 소록도에서 1.6km 떨어져 있으며, 2011년 12월 개통된 거금대교로 연결되어 있다. 거금도는 조선 중기 문헌에 큰 금맥이 있어 거억금도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여기에서 지명이 유래 하였다고 전해진다. 거금도는 우리가 잘알고 있는 프로 레슬링 김일 선수의 고향으로 기념체육관이 건립되어 있다. 거금도에서는 다음 행선지 이동시간을 고려하여, 남쪽해안의 연소해변과 오천항까지의 해안도로를 일주하며, 남해안의 풍광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 보성 율포 해수욕장
소록도, 거금도 여행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해남 두륜산으로 가기위해, 중간지점인 보성 율포해수욕장 부근 민박집에서 숙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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