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보라색 작은 섬들이 더 유명해진 신안의 중부지역
홍도 유람선 관광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흑산도, 홍도 관광을 마치고, 1550시에 출발한 목포행 쾌속선 남해고속 엔젤호는 흑산도를 경유하여 비금도 수대선착장에 1720시경 도착하였다. 여기서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이용해 비금 가산선착장을 경유하여 암태도 남강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암태도에서 다시 남쪽으로 연결된 연도교를 통해 팔금도를 지나고, 팔금도와 안좌도의 연도교인 신안 1교를 지나 숙박지인 안좌도 해피 펜션에 도착하였다.
● 안좌도
안좌도는 동쪽의 안창도와 서쪽의 기좌도라는 두 섬이 간척사업에 따라 연결됨에 따라 각각의 이름을 따서 안좌도라는 한 개의 섬으로 되었다. 안좌도는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김환기의 생가가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예술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최근에 와서는 안좌도 남쪽에 있는 2개의 부속섬(반월도, 박지도)이 보라색을 상징으로 한 퍼플섬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퍼플섬(박지도, 반월도)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전체가 보라색(purple)을 주제로 하여 주민들이 조성한 섬이다. 미국의 CNN에서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으로, FOX 뉴스 등에서 퍼플섬의 독창성에 대해 높게 평가되어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알려지면서,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신안의 관광명소가 되어있다. 퍼플섬은 퍼플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안좌도 남쪽에 있는 두리 선착장에서 반월도와 박지도가 각각 별도의 다리로 연결되고, 또 반월도와 박지도 사이에도 서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있어, 이를 모두 합쳐 퍼플교라고 한다. 반월도와 박지도로 연결되는 두리선착장에는 각각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어, 어느 방향으로도 진출입이 가능하다.
퍼플섬은 매표소에서 별도의 입장료(성인 3,000원 등)를 받고 있으나, 보라색 옷이나 운동화, 모자, 가방, 우산 등 보라색 소품 등을 착용하거나 소지하고 있을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 암태-추도 노두길
암태도와 인접한 섬 추도는 옛날부터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노두길은 징검다리라는 뜻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여 썰물 때만 보이는 다리나 길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간조때 갯벌위에 돌을 쌓아 돌맹이 다리를 만들어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근대에 와서는 이 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차량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노두길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 지역에 많이 조성되었으며, 이곳과 함께 증도-화도 노두길, 고흥-장선 노두길 등이 유명하다. 추도 노두길은 300여년 전에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2021년 3월 29일 추포대교가 완공되면서 역사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 자은도
자은도는 암태도에서 북쪽으로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섬 중앙에는 넓은 농지가 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자은도에는 둔장, 외기, 분계, 신성, 백길 등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분계해수욕장의 여인송, 둔장해수욕장의 무한의 다리 등 명소가 있어, 천사대교 개통이후 안좌도 퍼플섬과 연계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섬이다.
- 자은도 고교선착장
자은도 고교마을 선착장에서는 이웃 섬인 증도 왕바위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차도선을 운행하고 있다. 자은도에서 천사대교를 지나 육로를 이용하여 차량으로 증도까지 이동시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증도 왕바위 선착장까지는 차도선으로 15분이 소요되며, 하루에 4회 운행된다. 증도-자은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은 신안군이 관광객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건조하여 직접 운행하며, 차량 탑재 운임도 2,000원에 불과하여 육로로 이동시에 비해 많은 시간과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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