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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섬 이야기

신안, 천사(1004)섬으로의 여행 - 3 안좌도, 퍼플섬, 자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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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라색 작은 섬들이 더 유명해진 신안의 중부지역

홍도 유람선 관광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흑산도, 홍도 관광을 마치고, 1550시에 출발한 목포행 쾌속선 남해고속 엔젤호는 흑산도를 경유하여 비금도 수대선착장에 1720시경 도착하였다. 여기서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이용해 비금 가산선착장을 경유하여 암태도 남강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암태도에서 다시 남쪽으로 연결된 연도교를 통해 팔금도를 지나고, 팔금도와 안좌도의 연도교인 신안 1교를 지나 숙박지인 안좌도 해피 펜션에 도착하였다.

● 안좌도
안좌도는 동쪽의 안창도와 서쪽의 기좌도라는 두 섬이 간척사업에 따라 연결됨에 따라 각각의 이름을 따서 안좌도라는 한 개의 섬으로 되었다. 안좌도는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김환기의 생가가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예술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최근에 와서는 안좌도 남쪽에 있는 2개의 부속섬(반월도, 박지도)이 보라색을 상징으로 한 퍼플섬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가지게 되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안좌도 펜션, 안좌도에서 자라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도로 오른쪽으로 작은 해안가에 펜션 입구가 보인다. 해안가 좁은 길을 따라 펜션에 도착하였으나,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주인에게 전화를 해보니, 현재 바다에서 작업중이라고 한다. 아무 방이나 마음에 드는 방을 정해서 숙박하라고...
펜션에서 보는 일몰 풍경, 방을 정리하고 나와보니 멋진 낙조가 펼쳐진다.
썰물 때라 물이 빠진 갯벌과 낙조의 풍경이 조화롭다.
펜션의 아침 풍경, 새벽에 물이 들어 왔을 때는 바닷물 소리가 들렸는데, 아침에는 다시 물이 빠지고...
바다가 보이는 펜션에서의 아침식사, 그리고 차 한 잔... 최고급 식당이나 카페가 부럽지 않다.
펜션에서 카페로 사용하는 곳, 출발하기 전 펜션 주인을 만나 숙박비를 지불하고... 주인은 잠시 기다리라 하더니 안쪽 주방에서 어제 밤 잡은 낙지 한 마리를 탕탕이로 만들어, 참기름장하고 함께 오른쪽에 보이는 식탁으로 내어다 준다. 너무도 싱싱하고 부드러운 낙지 탕탕이의 맛이 주인장의 푸짐한 인심과 함께 마음속에 깊이 저장된다.(낙지 맛에 정신이 팔려 사진도 찍지 못하고...)

● 퍼플섬(박지도, 반월도)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전체가 보라색(purple)을 주제로 하여 주민들이 조성한 섬이다. 미국의 CNN에서 "사진작가들의 꿈의 섬"으로, FOX 뉴스 등에서 퍼플섬의 독창성에 대해 높게 평가되어 소개되는 등 해외에서 먼저 알려지면서, 지금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신안의 관광명소가 되어있다. 퍼플섬은 퍼플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안좌도 남쪽에 있는 두리 선착장에서 반월도와 박지도가 각각 별도의 다리로 연결되고, 또 반월도와 박지도 사이에도 서로 연결해주는 다리가 있어, 이를 모두 합쳐 퍼플교라고 한다. 반월도와 박지도로 연결되는 두리선착장에는 각각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어, 어느 방향으로도 진출입이 가능하다.
퍼플섬은 매표소에서 별도의 입장료(성인 3,000원 등)를 받고 있으나, 보라색 옷이나 운동화, 모자, 가방, 우산 등 보라색 소품 등을 착용하거나 소지하고 있을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퍼플섬 안내지도, 퍼플섬은 두리선착장에서 반월도, 박지도 방향 양쪽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두 섬에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반월도는 2시간이 박지도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퍼플섬 반월도 진입방향 주차장에서 본 퍼플섬, 반월도(오른쪽 섬)와 박지도(왼쪽섬)
반월도쪽 퍼플교를 정비하고 있어 진입이 불가하여 우리는 박지도 매표소로 이동하여 퍼플섬으로 진입하였다.
박지도 퍼플교,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여야 하나, 매표소에 직원이 없어 입장권 없이 입장하였다.
퍼플교에서...
박지도 전경
퍼플교 중간 휴식장소에서 반월도를 배경으로...
박지도 퍼플교 중앙지점, 갯벌 수로와 앞에 보이는 섬은 반월도
퍼플교 중앙지점에서 안좌도쪽 방향, 갯벌 수로에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다.
박지도 선착장
퍼플교를 지나와서 보이는 박지리 표지석, 여기서 왼편으로 돌아 박지도 둘레길 일주를 하였다.
둘레길 중간에 쌓인 돌탑과 물이 빠진 넓은 갯벌이 보이고...
박지도 동쪽지점에 있는 라벤더 정원
라벤더 정원 입구에 있는 보라색 전화박스에서...
라벤더 정원 위쪽에 있는 바람의 언덕에 올라... 이정표가 어디를 가도 퍼플교라나...
라벤더 정원, 라벤더는 관리가 조금 부실하다.
보라색 지붕으로 단장된 박지마을
"가고 싶은 섬 인증서", 전라남도에서는 이 두섬을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하고, 섬 여행의 브랜드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마을 주민도 보라색 조끼를 입고 있다.
박지마을 호텔과 식당,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으로 숙박할 수 있으나, 상수도 공사로 인해 운영을 하지 않아 우리는 안좌도 펜션에서 숙박하였다.
간척 농지, 멀리 보이는 섬들은 장산도, 상태도, 하의도, 도초도 등 신안군에 속한 여러 섬들이다.
둘레길 휴게소
박지마을 끝에서 반월도를 보며... 여기서 박지마을에서 출발한 전동차(카트)가 있어, 박지도 입구까지 타고 나왔다.
박지마을 전동차(카트), 요금은 2,000원이며, 마을 호텔 및 식당 이용시는 무료라고 한다.
박지도에서 반월도로 연결되는 퍼플교, 반월도에서 두리 선착장으로 나가는 퍼플교가 수리중이라 반월도쪽은 생략하고...
박지도에서 두리 선착장으로...
퍼플교 중앙지점에서... 갯벌에 바닷물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두리 선착장에서는 반월, 박지도와 두리를 운항하는 선박(차도선) 퍼플호의 취항식이 열리고 있었다.(2021.5.11)

● 암태-추도 노두길
암태도와 인접한 섬 추도는 옛날부터 노두길로 연결되어 있었다. 노두길은 징검다리라는 뜻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여 썰물 때만 보이는 다리나 길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간조때 갯벌위에 돌을 쌓아 돌맹이 다리를 만들어 통행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근대에 와서는 이 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차량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노두길은 조석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안 지역에 많이 조성되었으며, 이곳과 함께 증도-화도 노두길, 고흥-장선 노두길 등이 유명하다. 추도 노두길은 300여년 전에 주민들이 갯벌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2021년 3월 29일 추포대교가 완공되면서 역사속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관광지도에 나와있는 추포 노두길, 예전의 돌길을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차량이 통행가능토록 하였다.
추포대교가 완공된지도 모르고 관광 안내지도를 따라 찾아간 노두길에는 현대식 다리가...
노두길 옆으로 추포대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가져움)

● 자은도
자은도는 암태도에서 북쪽으로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섬 중앙에는 넓은 농지가 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고 있다. 자은도에는 둔장, 외기, 분계, 신성, 백길 등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분계해수욕장의 여인송, 둔장해수욕장의 무한의 다리 등 명소가 있어, 천사대교 개통이후 안좌도 퍼플섬과 연계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섬이다.

암태도와 자은도를 연결하는 은암대교
바람이 많은 섬의 특성상 풍력발전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넓은 해변을 가진 둔장해수욕장
무한의 다리, 무인도인 구리도와 할미섬을 연결하는 1,004m의 목재다리이다.
무한의 다리 입구, 인근 고교선착장에서 증도로 이동하여야 하는 시간이 임박해 눈에만 담고...

- 자은도 고교선착장
자은도 고교마을 선착장에서는 이웃 섬인 증도 왕바위 선착장까지 이동하는 차도선을 운행하고 있다. 자은도에서 천사대교를 지나 육로를 이용하여 차량으로 증도까지 이동시에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증도 왕바위 선착장까지는 차도선으로 15분이 소요되며, 하루에 4회 운행된다. 증도-자은도를 운항하는 차도선은 신안군이 관광객 유치사업의 일환으로 건조하여 직접 운행하며, 차량 탑재 운임도 2,000원에 불과하여 육로로 이동시에 비해 많은 시간과 운임을 절약할 수 있다.

자은도 고교 선착장
차도선 슬로시티호, 1일 4회 운항한다. 증도(0900, 1100, 1400, 1700시), 자은도(0935, 1135, 1435, 1735)
평일이라 승객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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