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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섬 이야기

신안, 천사(1004)섬으로의 여행 - 4 증도, 임자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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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보물선의 추억이 있는섬 증도, 임자도, 지도

● 증도
자은도 고교 선착장을 1135시에 출발한 차도선 슬로시티호는 정확히 15분만에 증도 왕바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증도는 남쪽에 인접해 있던 대조도와 간척사업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섬으로 되었으며, 중간의 간척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염전인 태평염전으로 개발되어, 유명한 소금 생산지가 되었다. 1975년 인근 해역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나오면서 1984년까지 발굴작업을 통해, 바닷속에 잠들어 있던 중국 송.원나라 시대의 많은 유물들과 선박이 인양되어 보물선의 해역으로도 유명하다. 증도는 담양, 완도 청산도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으로, 아름다운 수평선과 생명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갯벌, 해송 숲 등에서 조용하면서도 느림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는 섬이다.
증도 주변 갯벌에는 짱뚱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를 관광사업과 연계시켜 관광지역의 이름을 짱뚱어 해수욕장, 짱뚱어 다리 등으로 명명하는 등 지역 특성화 상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증도에서는 이곳의 명물 짱뚱어 탕을 점심식사로 하고, 짱뚱어 해변과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태평염전 등에 대한 관광을 하였다.

슬로시티 호가 자은도 고교선착장을 출항하고 있다.
15분의 짧은 항해 기간이었지만, 갈매기가 함께 하고...
증도 왕바위 선착장
점심식사를 짱뚱어 탕으로...
짱뚱어 해수욕장
짱뚱어 다리
증도 주변의 넓은 갯벌... 멀리 보이는 섬은 자은도

- 신안 해저유물발굴기념비
신안 해저유물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동안 해군 심해잠수사(SSU)의 지원으로 실시되었다. 인양된 유물은 도자기류 20,661점, 금속제품 729건, 석제품 43점, 동전류 28톤, 자단목 1,017개, 기타 574점과 침몰한 선체였다. 이 유물들과 복원된 선체는 국립 목포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증도의 북서쪽 끝단 해안에 조성되어 있다.(증도면 방축리)
해저 유물 발굴에 기여한 해군 함정 및 관련 장병들의 이름도 기념비 뒷편에 기록되어 있다.
발굴해역 해상부표 설치 안내도
기념비에서 약 2km 떨어진 발굴해역 해상부표, 도자기 형태로 되어있다. 발굴 해역은 조류가 심해 정조시 짧은 시간을 이용해 작업해야 하고, 해저 시야가 거의 없는 상태라 잠수사들이 무척 고생하였다고 한다.
기념비 해안 앞 무인도에 있는 인양된 보물선 형태의 카페, 코로나로 인해 휴업중...

- 태평염전
태평염전은 1953년 간척사업에 의해 조성된 후 국내 천일염 생산량 1위의 국내 최대규모(462만㎡) 단일 염전으로, 옛날 방식 그대로 소금을 생산한다. 태평염전에는 소금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소금박물관이 있으며, 방문객들을 위해 염전체험행사(하루 2회, 0900, 1500시)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선정되어 있는 태평염전은 염전내에 함초와 삘기 등 많은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이 염생식물 지역에는 탐방로를 만들어 항상 개방하고 있다. 태평염전 정문앞 도로 건너편에는 염전과 인근 갯벌들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광대한 염전과 흰색 삘기꽃과 붉은색 칠면초가 어우러진 염전내 습지공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올라가 보지 않고 이동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태평염전 입구, 옆에 보이는 건물이 소금박물관
소금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바닷물 수로와 염전의 모습
염전 입구에 조성된 염생식물공원 산책로, 붉은색은 칠면초이고 흰색은 삘기꽃이다.
관개시설이 잘되어있는 농지처럼 넓게 조성된 염전
소금 앙금이 가라 앉아있는 염전 체험장, 주위에 소금을 모을 때 쓰는 도구들이 있다.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물차도 돌려보고, 시간이 맞지 않아 체험실습은 하지 못했다.
염전내 바닷물 수로에는 짱뚱어가 많다.
소금 운반차가 보이는 염전의 모습
전망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에 인터넷에서 찾아본 태평염전 염생식물공원의 멋진 전경, 삘기꽃과 칠면초 그리고 수로의 멋진 조화가 아름답다. (인터넷에서 가져 온 사진)

- 임자도 가는 길
태평염전 관광을 마치고 신안 천사섬 마지막 목적지인 임자도로 출발하였다. 증도에서 임자도까지는 연도교로 연결된 사옥도, 송도, 지도를 지나 최근인 2021년 3월 19일 개통된 임자대교를 지나게 된다.

사옥도와 증도를 연결하는 증도대교
지도와 임자도 중간에 있는 섬 수도와 연결된 임자 2대교
수도와 임자도간 연결된 임자 1대교, 멀리 보이는 섬이 수도

● 임자도
임자도는 신안군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2021년 3월 19일 오래전 육지화가 되어있던 인접섬 지도와 "임자대교"로 연결되면서 육지화가 되었다. 섬의 북서쪽 해안에는 우리나라에서 해안선이 제일 긴 대광해수욕장이 있으며, 북동쪽 해안에는 새우젓 생산지로 유명한 전장포가 있다.

-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대광해수욕장은 해안길이가 12km이고 그 폭은 300m가 넘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해수욕장으로는 제일 긴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백사장의 모래는 단단하여 차량이 다닐 수 있으며, 해변에서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대광해수욕장에는 튤립공원이 있어, 매년 4-5월이면 300만송이의 튤립꽃이 연출하는 튤립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꽃들의 장관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고, 피어 있던 튤립꽃까지 모조리 베어져 버렸다.

대광 해수욕장 입구의 물고기 조형물, 신안지역의 특산물인 민어...
끝이 잘 보이지 않는 대광 해수욕장의 해변
대광 해수욕장 파노라마 사진, 넓은 해변이 비수기라 조용하다.
해변가 말 조형물, 해변에서는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튤립공원 자료 사진, 튤립이 모두 베어진 튤립공원은 문이 닫혀 있고, 튤립축제가 취소되어 관광객의 출입을 막는다는 안내문만 있었다.(인터넷에서 가져온 예년의 튤립공원 모습)
대광 해수욕장의 일출, 해수욕장 인근 숙소에서 숙박후 아침에 찾은 해수욕장에서...
해변의 물이 빠지고 파도 물결에 의해서 만들어진 모래톱의 모양이 멋있다.
대광 해수욕장 인근 하우리항의 아침 모습, 선착장에는 낚시를 나가는 낚시꾼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칠산대교 전망대와 다리 전경
전남 영광군 염산면과 무안군 해제면(지도)을 잇는 총 길이 1.82km의 칠산대교, 중북부 지역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나들목과 이 다리를 통해 임자도에 접근할 수 있다.

칠산대교를 건너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을 향하는 중 들판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아침 일찍 임자도를 출발하여 칠산대교를 관광한 후, 영광의 넓은 보리밭 지역을 지나,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나들목을 진입하여 귀가하면서, 3박 4일간의 "신안 천사(1004)섬으로의 여행"을 마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흑산도 홍도 등을 포함하여 신안지역의 주요 섬지역 18개 도서를 여행하였다. 직접 경유하고 관광한 18개 섬 뿐만 아니라, 차량이나 여객선 등을 이용하면서 눈에 담고 온 주변의 많은 섬들은 신안지역의 대부분의 섬들이 포함된다. 육지와 섬 그리고 서로 인접한 많은 섬과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섬 여행은 우리가 쉽게 접근하여 볼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되고 있다.
또 다른 섬지역의 여행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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