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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섬 이야기

신안, 천사(1004)섬으로의 여행 - 2 흑산도, 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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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푸르다 못해 검게 타버린 섬 흑산도, 붉게 물들어 보이는 섬 홍도

● 흑산도
흑산도는 목포에서 서남방 해상 92.7km 떨어져 있으며,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섬이 검게 보인다 해서 흑산도라 불리었다. 섬은 농지가 거의 없고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대부분 섬 주민은 수산업과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고 험준한 산악지대인 섬의 특성상,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자산어보"의 저자인 정약전과 조선말기 학자이며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도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였다. 흑산도의 중심항인 예리항은 대규모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되어 많은 어선들의 모항 역할을 하고 있으며, 흑산도 일주도로 관광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흑산도 일주도로는 험한 산악지형의 영향 때문에, 무려 27년의 공사 끝에 25.4km의 총연장으로 2010년 3월 완공되었다. 일주도로의 완공은 그동안 홍도 관광에만 만족할 수 밖에 없었던 많은 관광객들에게 홍도와 함께 흑산도의 비경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흑산도 여객선 터미널, 1700시 비금도 가산 선착장에서 출발한 남해고속 엔젤호는 1시간후인 1800시경 흑산도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부두에 정박한 쾌속선이 우리가 타고온 남해 엔젤호, 엔젤호는 다음날 0900시에 목포로 출항한다.
흑산도에서 숙박한 민박집 화성 민박, 주인이 선착장 근처까지 마중나와 주었다.
화성 민박에서 준비한 홍어회를 포함한 저녁식사, 투숙객에 한해 식사를 주문 할 수 있다. 소박하고 맛있는 반찬과 싱싱한 우럭 매운탕, 홍어회는 고객의 기호에 맞게 삭힘 정도를 맞추어 준다. 중간 정도의 숙성한 것을 주문하여 흑산도 홍어의 맛을 볼 수 있었다.(홍어회 3만원)
저녁식사후 찾은 흑산도항 중심지역 예리, 40여년전 젊은 시절 이곳에 임무차 들렀을 때, 여기 골목들은 보*섬 다방 등 여러개의 다방과 많은 주점들이 있어 어부들의 휴식처 였었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먹거리 골목시장으로 변화되어 있었다.
흑산도에서 1박후 다음날 아침에 찾은 흑산도 방파제, 예리항을 배경으로 하고 방파제 입구에 있는 흑산도 아가씨상
노래 "흑산도 아가씨"의 가수 이미자의 손도장
하얀색 이미지로 잘 만들어진 흑산도 방파제 등대
흑산도의 명물 홍어 경매장에서 경매가 끝난 후 잠시 홍어 구경을...담당 경매사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한묶음 다 살것이냐고 묻는다. ㅋ...
관광객이고 한마리 가격이 얼마인가 궁금하다고 하니, 작은 것이라 20만원 정도 한단다.
일주도로 시작지점인 진리마을에 있는 연리지 나무, 가지부분이 연결되어 있다.
철새들의 많이 찾는 배낭기미 해변에 흰 두루미 한마리가 보이고...

- 흑산도 일주도로 관광
흑산도 일주도로 관광은 버스나 또는 택시를 이용해 할 수 있다. 보통은 여객선이 도착할 시점에 선착장 부근에서 버스 및 9인승 택시 합승관광을 선택해서 할 수 있는데, 민박집이나 식당 등에서도 신청을 받아 연결해 준다. 관광시간은 약 2시간 30여분이 소요 된다고 한다. 1인당 관광요금은 버스는 1만원 합승택시는 1만5천원이고, 단독 택시 대절시는 6만원을 받으며 소요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민박집에서 전날 택시기사를 연결해주어 단독 택시투어를 하였으며, 소요시간은 1시간 30여분이 걸렸다.

일주도로의 상징 열두굽이길, 건설 초기에는 나무들이 자라지 않아 12 굽이길이 선명하게 보였으나, 지금은 나무들로 인해 윤곽만 보인다.
흑산도 ** 호텔 로비에 걸려 있다는 열두굽이길 야경사진, 인터넷에서 가져왔다.
열두굽이길을 올라 전망대에 있는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
전망대에서... 바로 아래보이는 섬이 장도이고 멀리 보이는 섬이 잠시후 가게 될 홍도이다.
만주땅을 포함하고 있는 한반도 지도 모습 구멍이 있는 바위, 뒤에 보이는 섬이 대장도로 정상(해발 273m)에는 90,414㎡의 산지습지가 있다. 이 습지는 2003년 처음 발견되어 2005년 람사르 습지로, 2009년 유네스코 신안 다도해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습지에는 식물 294종, 조류 94종, 포유류 7종 등 500여종의 생물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착장에서 그물을 정비하고 있는 어민들, 전복양식장과 대.소장도가 보인다.
일주도로에서 바라본 흑산도 최고봉 문암산(해발 404m), 산세가 험준하다.
일주도로의 중간 마을인 지피미(심리) 마을, 마을을 지나면 다시 굽이길로 올라가야 한다.
지피미 마을을 지나 다시 굽이길을 오르고... 일주도로 개통전에는 이 고갯길을 걸어 수시간이 걸려 흑산항에 도착하였다고 한다.
지피미 굽이길을 오르면 흑산도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가 있다. 여기서 보는 낙조가 장관이라고 한다.
정약전 실제 유배지인 사리마을, 멀리 마을끝에 있는 초가집(파란색 지붕옆)이 복원된 유배지 초가집이며, 그는 여기서 유배생활 15년동안 근해에 있는 어류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생태를 기록한 "자산어보"를 집필하였다.
일주도로 관광이 거의 끝나가는 경관 좋은 해변에서.., 관광을 함께한 택시기사님이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하였다..
일주도로 관광이 끝나고 다시 도착한 흑산항 여객터미널, 0950시 출발하는 홍도행 쾌속여객선 동양골드호가 들어오고 있다.

● 홍도
홍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섬으로, 목포에서 서쪽으로 107km, 흑산도에서는 서쪽으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홍도는 북쪽으로는 깃대봉(해발 367m), 남서쪽으로 양산봉(231m)을 중심으로 섬 전체가 남서방향으로 200여m 내외의 급경사 암석으로 구성된 산지로 되어 있으며, 해질 무렵 노을에 비친 섬 모습이 붉게 물든다고 해서 홍도라고 했다고 한다. 홍도는 농경지는 거의 없어 주민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나,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 섬의 멋진 풍광을 보기 위해 찾고 있어 관광수입이 섬의 주소득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홍도는 섬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홍도 천연보호구역)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으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하고 있다. 섬 주변 해안은 남문바위, 시루떡바위, 물개굴, 석화굴, 기둥바위, 탑바위, 원숭이바위, 주전자바위, 독립문바위, 홍어굴, 병풍바위 등으로 이름이 붙여진 기암들이 섬 전체를 둘러싸고 있으며, 유람선을 이용한 해상관광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흑산도를 0950시에 출발한 동양골드호는 30여분 후에 홍도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터미널에는 흑산도 택시기사가 소개해준 남문식당(호텔) 여사장이 마중나와, 마을 제일 위쪽에 있는 식당겸 호텔까지 안내하면서 홍도 관광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1230시에 출발하는 유람선 관광을 하기 위해 둘레길 및 전망대 산책 그리고 점심식사까지 시간을 잘 맞추어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홍도 1구 마을 제일 위쪽으로 이동하여 홍도 북서쪽 해안을 배경으로.. 여기서 부터 깃대봉 전망대와 해안 둘레길이 시작된다.
깃대봉 제 1전망대, 위쪽에 보이는 곳이 제 2전망대이며, 홍도 최고봉 깃대봉 등산로가 이어진다.
제 1전망대에서 본 홍도 1구 마을과 양산봉, 마을에 보이는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6명이라고 한다.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건물이 남문호텔(식당)
전망대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있는 해안 중턱의 둘레길은 앞에 보이는 발전소 및 조수시설까지 이어진다. 홍도는 급경사 산지로 물이 부족하여 조수시설을 이용 바닷물을 증류하여 민물로 변환시켜 사용한다.
둘레길에서 본 1구 마을과 선착장
둘레길에서 한 컷...
마을위에서 내려다 본 북서쪽 해안, 어선 한 척이 2구 마을쪽으로 사람들과 짐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북서쪽 선착장 끝에서 본 마을 방향, 북서쪽 선착장은 하계절 남동풍이 강해 1구 선착장 이용불가시 사용한다고 한다.
유람선 승선 대기중..., 선착장에는 유람선 수척이 대기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적어 요즘에는 하루에 1-2회 유람선이 출발하나, 성수기에는 대기중인 모든 유람선이 동원된다고 한다.
유람선 승선권, 1인당 2만5천원. 홍도내 식당 등을 이용하면 5천원 할인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유람선 출항, 승선정원 250명에 오늘은 85명이 승선하였다고 한다. 가이드가 선내방송을 이용해 관광내용을 설명해 준다.
터미널 선착장을 출항한 유람선은 2시간 30분 동안 홍도를 시계방향으로 일주하고 선착장으로 되돌아온다.

- 홍도 유람선 관광 사진 모음

남문바위 주변 기암들...
촛대바위 앞에서, 유람선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
홍도유람선 관광의 백미. 남문바위
물개 모양 바위
해안 암석위에 상록수와 소나무
실금리 굴
곰 바위
양쪽 굴이 서로 통하는 듯
굴에서 떨어져 나와 입구를 막고 있는 듯...
절벽위 초록색 초원지대는 원추리 군락지이다.
마치 시루떡 처럼 암석이 켜켜이 쌓여진 시루떡 바위
왼쪽 2번째 3개의 바위군이 삼각관계 바위라나... 부부 바위라고도(아이를 업고 있는 듯)...
거북바위, 거북이가 바다에서 기어 나오는 듯...
석화굴, 해식애가 파랑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동으로 꽃동굴이라고 불린다...
유람선에서 본 홍도 2구 마을
독립문 바위
수평선에 흑산도가 어렴풋이 보이고...
유람선 관광 출발전의 남문식당 회덮밥
유람선 관광 종료전 어선이 접근, 능숙한 솜씨로 회를 썰고 있다. 한접시 3만원(아래)
유람선 관광 종료후 터미널 부근 홍도 해녀촌 천막, 해녀 민수네에서 전복 등 한접시 3만원(아래 사진)
1550시 출발하는 목포행 쾌속선(남해 엔젤호)가 홍도 터미널에 들어오고 있다.
쾌속선이라 운항중에는 외부에 나가지 못하고, 비금도 가산 선착장 접근중 쾌속선이 만든 추진 물보라...주변 섬과 하늘이 멋진 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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