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월 16일 취항한 대형 크루즈인 "뉴 시다오 펄"호를 이용해 울릉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울릉도 여행은 강릉, 묵호, 후포, 포항 등에서 소형 쾌속 여객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동해 파도가 높은 날에는 운항이 중지되고, 또한 운항시에도 많은 승객들이 뱃멀미에 고생을 하기도 하였다. 뉴 시다오 펄호는 2만톤(19,988톤)급으로 군산에서 중국 산동반도 지역인 석도(石島)를 운항했던 국제 카페리선인데, 울릉크루즈에서 3년간 용선하였다고 한다. 한자 선명은 이 지역 이름에서 따온 "新石島明珠" 로 되어 있어 용선인 관계로 선명을 그대로 이용하게 되었으며, 울릉 크루즈는 차후 새로운 대체 선박을 건조나 장기 용선 등을 통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울릉크루즈는 포항 신항(영일만항)에서 매일 저녁 2300시에 출항하여 울릉도 사동항에 0530시에 도착하고, 사동항에서 1100시에 출항하여 1730시에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한다.
대형 크루즈 취항으로 울릉도 여행이 용이하게 되어 많은 여행사들이 크루즈를 이용한 여행상품들을 내놓았고, 우리 일행도 쿠르즈에서의 1박을 포함한 2박 3일간의 여행상품을 활용하여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었다.
● 여행 1일차 : 포항 영일만 신항 크루즈 탑승
● 여행 2일차 : 울릉도 육로 관광
울릉도 육로관광은 A, B 코스 두개로 구분되어진다. A코스는 울릉도 일주도로를 돌며 주요 관광지를 관광하고, B코스는 울릉도 동부 지역의 내수전 전망대, 봉래폭포, 저동 촛대바위 등을 관광한다. 우리는 독도를 관광하지 않은 관계로 하루동안 2개 코스를 관광하는 것으로 하였다. 아침 일찍 숙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후, 도동항으로 이동하여 오징어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울릉도 관광을 시작하였다. 오전에는 육로관광 B코스인 도동항 - 내수전 전망대 - 봉래폭포 - 저동 촛대바위 관광후 다시 도동항에서 따개비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오후에는 육로관광 A코스인 일주관광코스로 도동항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통구미 해변 - 거북바위 - 오징어 직판장 - 태하 호박엿 직판장 - 예림원 - 나리분지 - 삼선암 - 관음도 입구 - 도동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총 4시간여가 소요되었다.
- 내수전 일출전망대 : 내수전 일출 전망대로 가는 길은 수많은 동백나무와 마가목 등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다. 주차장에서 편도 약 15분정도 소요되며, 정상(440m)에서는 죽도, 관음도, 저동 등이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독도도 전망할 수 있다.
- 봉래폭포 : 저동항에서 2km 상부에 위치한 3단 폭포, 수량이 일 3,000톤 이상으로 울릉읍 주민들의 상수원으로 이용된다. 봉래폭포 가는 길에는 삼나무 숲의 삼림욕장과 시원한 자연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다.
- 저동항과 촛대바위 : 저동항은 오징어 잡이 배들이 주로 정박하는 어항이며, 방파제에 있는 촛대바위는 조업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로 굳어버린 전설을 가진 효녀바위로 알려져 있다.
- 도동항 : 도동항은 울릉도의 중심지역으로 군청과 경찰서 등 행정기관이 있고, 여객선 부두가 있는 작은 광장은 울릉도 여행의 중심지로 많은 관광객과 관광차량들로 북적인다. 인근에 독도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독도전망대를 관광할 수 있다.
● 여행 2일차 오후 : 울릉도 일주관광
울릉도 일주도로는 2019년 3월 29일 장장 55년만에 개통되었다. 전구간 44.2km이며 1963년 3월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북서부 4.4km 구간은 해안절벽 및 암벽지역의 난공사구간으로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어 10여년 이상 공사가 중단되었다. 이 난공사 구간을 터널과 교량으로 연결하여 일주도로가 개통되었다. 그러나 이전에 완공되었던 일주도로의 터널과 암벽구간이 협소하고 노후되어, 많은 곳에서 재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울릉도 육로 일주관광은 버스를 이용하여 일주도로를 도동항에서 시계방향으로 순환하면서, 곳곳의 관광명소를 관광하는데, 약 4시간여가 소요되었다.
- 통구미 거북바위 :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5마리 이상 보이며, 거북이가 통(마을)로 들어가는 모양새라 하여 통구미 마을이라고 한다.
- 울릉도 호박엿 전시장
- 예림원 : 울릉도 자생분재 300여 점과 자연석을 이용한 바위 조형물 70여 점, 자생 수목 4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민간 공원이며, 일몰 해상 전망대에서 보는 울릉도 서북측 해안모습이 아름답다. 입장료 4,000원
- 추산 송곳봉 : 해발 430m의 큰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폭발시 마그마의 통로인 화도가 굳어서 생성된 바위이다. 뽀족한 봉우리가 마치 송곳을 세워 놓은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나리분지 :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로 해발 약 500m에 위치하며, 동서방향으로 1.5km, 남북방향으로 약 2km의 크기의 칼데라 지형으로, 주변에서 많은 퇴적물이 운반되어 호수가 막히면서 현재의 편평한 지형으로 변했다고 한다.
- 삼선암 : 울릉도 해상 비경 가운데 으뜸으로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삼선암 조망지점에서 관음도를 함께 조망하고, 새로 만들어진 일주도로 와달리 터널과 내수전 터널을 통과하여 저동을 지나고, 도동에 도착하면서 4시간여가 소요된 울릉도 일주관광을 종료하였다.
● 여행 3일차 : 도동항에서 아침식사후 도동항 인근 해안길을 잠시 산책 및 휴식을 취하고, 사동항으로 이동하여 1100시에 출항하는 쿠르즈 "뉴 시다오 펄 호"에 탑승하였다. 쿠르즈는 6시간 30분을 항해하여 포항 영일만신항에 1730시경 도착, 울릉도 여행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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