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도는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섬이다. 백아도는 덕적군도 외곽에 있는 섬으로 덕적도로부터 남서쪽으로 1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섬 주민도 50여명 정도에 불과해 인천에서 직접가는 배편이 없다. 백아도를 가기 위해서는 인천이나 대부도 방아다리 선착장에서 쾌속선이나 카페리를 이용해서 덕적도까지 가고, 여기서 소형 차도선인 나래호를 다시 갈아타고 갈 수 있다. 인천에서 덕적도가지 쾌속선으로 1시간 10여분, 다시 덕적도에서 백아도 까지는 하루에 한 번씩 운항하는 나래호(차도선) 편으로 2시간이 소요된다. 덕적도 진리에서 평일 11시20분에 출항하는 나래호는 홀수일에는 문갑도-굴업도-백아도-울도-지도-문갑도-덕적도 진리를 순환 운항하고, 짝수일에는 역항로로 운항한다. 휴일에는 오전/오후 2회 운항하는 경우도 있으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덕적도로 가는 쾌속선 코리아나호
0830시 코리아나호 승선
인천대교 아래를 지나고...
0940시경 덕적도 진리항 도착
평일임에도 승객이 많다.(대부분 굴업도에 캠핑가는 백패커들...)
1120분에 출항하는 나래호 승선 대기, 근처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우리를 백아도까지 태워줄 나래호...
1120분 정시에 출발한 나래호, 덕적도와 소야도를 있는 소야대교 아래를 지나 백아도로...
덕적도 출항 15분 후에 도착한 문갑도. 아주 오래전 서해 경비시 문갑도 앞에서 수 없이 했던 군수적재, 감회가 새롭다.
출항 1시간 정도후에 도착한 굴업도, 굴업도는 우리나라 백패커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승객 대분분이 이 섬에서 내린다.
굴업도에서 승객 하선후 출항하는 배위에서...
굴업도 전경
굴업도와 백아도 사이에 있는 "선단여"
선단여는 백아도에 살던 남매가 마귀할멈에 의해 여동생이 납치되어 다른 섬에 살게되고, 서로 장성한 후 남매인지 모르고 사랑하게 되고, 헤어지지 못하게 되자, 이에 노한 하늘에서 마녀와 남매에게 벼락을 내려 세개의 바위가 되었으며, 이를 슬퍼한 선녀가 피눈물을 흘려 선단(仙丹)여라고 한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선단여는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로, 둘로, 세개의 바위로 보인다.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섬은 무인도인 선갑도...
두개의 바위로 보이는 선단여
다시 세개의 바위로...
출항 1시간 40분후 드디어 백아도, 기차바위를 지나고... 섬의모양이 먹이를 노리고 입을 벌리고 있는 흰 상어의 이빨부분과 흡사하여 백아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백아도 민박집, 트럭이 주차된 집이 우리가 숙박했던 해변민박
해변민박집 첫 식사, 자연산 굴, 야채, 생선 등 육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진수성찬이다.
백아도에는 2개의 마을이 있는데, 우리가 숙박했던 민박집이 있는 보건소마을(어르금 마을)과 반대쪽에 발전소가 있는 발전소 마을이다. 어르금의 뜻은 물건의 가장자리나 지역의 끝을 "어름"이라 하며, 백아도 가장 끝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어르금이라 부른다고 한다.
어르금 마을을 지나 선착장 방파제 쪽을 바라보며...
백아도 해변길 산책, 걸어서 멀리 건물이 보이는 발전소 마을 입구까지 왕복했다. 천천히 약 2시간 정도...
세멘트로 잘 포장된 해변길을 돌고 돌아...
해변가에서 잠시 휴식...
발전소 마을 입구에서 되돌아 본 보건소 마을과 선착장
주민들이 방목하는 흑염소도 있고...
다시 돌아온 선착장 방파제에서...
밀물에 잠겨버린 선착장
바다 노을과 어선들의 멋진 풍경...
백아도 석양
다시 차려준 민박집 저녁, 주인이 직접 잡은 놀래미 회와 매운탕, 자연의 맛이 느껴진다. 참이슬이 눈 녹듯 사라지고...
외딴 섬임에도 불빛은 도시와 같이... 하늘의 밝은 점은 화성일 듯...
어르금 마을의 야경
백아도 일출... 엷은 안개속에서도 멀리 보이는 섬들이 아름답다.
어제 석양이 아름다웠던 방파제
아침심사, 자연산 홍합탕, 김국, 생새우, 굴 등... 최고의 밥상
백아도 갯벌 체험, 민박집에서 옷과 도구를 무료로 빌려준다.
갯벌에서 나온 동죽과 바지락
백아도를 떠나기 전 선착장에서...
저멀리 울도를 거쳐 나래호가 들어오고...
나래호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꾼들...
멋진 바위들과 함께 멀어지는 백아도...
다시 도착한 덕적도 진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