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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 본 섬 이야기

원산도, 이제는 육지가 되어버린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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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안면도의 끝 영목항에서 바라만 보았던 원산도를 원산안면대교를 이용해 쉽게 다녀왔다. 원산도 가는 길은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 IC를 나와 천수만 간척사업지인 서산 방조제와 간월암을 통과하여 안면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77번 국도를 이용하였다. 원산도는 안면도 바로 아래에 있는 섬으로, 충남에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날에는 고만도, 고란도로 불리어지다가 1914년 원산도로 이름 지어졌다. 행정구역상 충남 보령시인 원산도는 대천항에서 배로 40여분 소요되는 섬 이었으나, 2019년 12월 태안군 안면도와 연결되는 다리(원산안면대교, 1.8km, 왕복 3차선)가 완공되면서 육지가 되었다. 현재는 대천항에서 원산도로 이어지는 해저터널이 공사중이며, 올해인 2021년 말 완공되면 해저터널로는 국내 최장인 6,927m로 세계 5위의 해저터널이 된다고 한다.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대천과 태안 안면도가 원산도를 통해 연결되어, 충남 서남부와 서북부해안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유명 관광지들에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된다.

원산도 가는길에 먼저 안면도에서 제일 큰 꽃지 해수욕장을 들러 보았다.

꽃지해수욕장 전경, 저멀리 건물이 보이는 앞 해송 숲에 25년여전 캠핑을 하였던 기억이... 그날 저녁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배수작업을 계속하였다. 마나님과 아이들은 세상 모르고 자고 ...ㅋ

※ 할미 할아비 바위 섬

꽃지 해수욕장 앞에 있는 할미 할아비 바위, 화면으로는 촬영 각도에 따라 하나로 보이나 실제로는 앞 뒤섬이 분리되어 있다. 이 바위를 배경으로 보는 서해안 일몰은 태안 팔경중의 하나이며,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꼽힌다고 한다.

원산안면대교, 처음 계획시에는 원산대교라고 명명 하였으나, 태안군측의 반대로 원산도와 안면도의 두개의 명칭이 혼합되었다고 한다.

안면도쪽에서 바라본 원산안면대교

원산도 일주 여행
원산도 해수욕장, 원산도는 아직 개발이 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해수욕장의 기반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 단지 주차장과 주차장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커피 등 음료와 칼국수 등을 팔고 있다.

해송 숲이 멋진 원산도 해수욕장 입구
소록섬, 원산도 해수욕장 가운데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시멘트로된 포장도로로 원산도와 연결되어 있다.
소록섬 선착장, 멀리보이는 섬이 삽시도
원산도 해수욕장은 소록섬을 가운데 두고 동서로 구분되어진다. 동쪽 방향 원산도 해수욕장
서쪽 방향 원산도 해수욕장, 소록섬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있으며, 고운모래와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다.
육지 연결에 맞추어 이미 조성된 캠핑카 구역
원산도 왼쪽 북단에 있는 초전항에서 바라본 원산안면대교
초전항 해안길, 멀리 보이는 섬이 장고도
초전항과 안면도 사이를 항해하는 어선을 보며...
초전리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맛집, 해물파전(1만원), 간자미회(2만원),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봉수대가 있는 오로봉을 오르면서... 섬 중심부 곳곳에 많은 문중 묘지들이 조성되어 있다.
원산도는 섬 명소를 연결하는 도로건설이 섬 전체에서 한창이다. 해저터널 완공에 맞추어 보령시에서 원산도를 관광 거점 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오로봉 봉수대, 오봉산(해발 125m)은 다섯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그중 다섯번째인 오로봉(해발 116m)에는 조선시대 건설된 봉수대가 있다. 오봉산은 블랙야크 선정 섬&산 100중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봉수대 입구
오로봉 봉수대 정상, 오른쪽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봉산 정상, 멀리 보이는 섬은 삽시도
오로봉에서 본 원산안면대교 전경
오로봉 파노라마
오봉산 해수욕장 전경
오봉산 해수욕장, 깨끗한 모래사장과 주변 해송이 아름답다.
오봉산 해수욕장 해변을 거닐며... 앞에 보이는 섬은 삽시도
오봉산 해수욕장에서 본 오봉산 능선, 능선 오른쪽 끝 봉우리가 봉수대가 있는 오로봉
원산도에서 제일 큰 마을인 선촌마을
원산도 명가 식당, 원산도에 있는 유일한 맛집
명가식당 메뉴판, 갑오징어 볶음 요리가 맛이 좋았다. 주인은 해물칼국수도 맛이 좋다고 자랑이다.
선촌 선착장에서 본 효자도
원산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원산안면대교를 통과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육지가 되어버린 섬 원산도 여행을 마치고, 안면읍에 있는 안면도 수산시장을 들러 활어회(강도다리 회)를 포장으로 구입 귀가하였다. 예전 안면도 여행시 해수욕장 주변에 있는 횟집들의 높은 가격대에 비해 수산시장 포장횟집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싱싱한 회는 이번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였다. 1년여 계속되는 코로나로 그동안 여행을 생각치 못하다가, 봄의 문전에서 모처럼 다녀온 조용한 섬여행은 생활에 좋은 활력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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