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관광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플리트 비체로 가기 위해 다시 국경을 넘어 3시간여를 이동하였다. 류블랴나와 자그레브 간의 고속도로 중간에서 일반 도로를 이용해 국경검문소를 통과, 플리트 비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오토착(otocac)이라는 시골 마을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였다.
1. 플리트 비체 호수 국립공원
플리트 비체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의 절반 정도의 면적에 16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있고, 호수들 사이사이에 92개의 폭포가 어우러져, 비밀스러운 요정의 숲으로 불린다. 오토착에서 30여분 동안 산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인솔자 박**님의 역사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 플리트 비체는 1991년 세르비아 민병대의 공격으로 유고 내전이 최초로 시작된 지역으로, 아직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고 한다. 지금은 크로아티아의 최고의 관광지로,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10월 말로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폭포의 수량이 적어,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2. 아드리아해의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 "자다르"
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쉬웠던 플리트 비체 공원 탐방을 마치고 아드리아해 연안에 있는 도시 자다르로 이동하였다. 자다르는 알프레도 히치콕 영화감독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있는 항구"라고 극찬한 곳이라고 한다. 또한 자다르는 3,0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로마제국이 건설한 도시이다. 지금은 로마의 유물들이 파괴되어 흔적만 남아 있지만, 자다르 올드 타운으로 이어지는 부두 방파제에 조성된 바다 오르간과 아드리아의 석양은 유럽인들이 유럽 최고의 도시로 선정한 자다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 자다르 석양과 바다 오르간 소리 동영상
바다 오르간은 방파제 중간중간에 구멍을 뚫어 그 사이로 바닷물이 통과하면서 오르간 소리를 낸다. 파도 높이에 따라 오르간 소리도 변화된다고 한다. 맑고 좋은 날씨 덕에 지구상 가장 멋있다는 석양과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는 시간의 제약을 많이 받는 패키지여행에서는 누리기 힘든 행운으로, 우리 팀원들 모두를 만족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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